SON 빈자리에 고개 떨군 레전드, 12년 만에 토트넘 떠난다…'포스테코글루 부임' 노팅엄행 가능성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10년 지기 절친'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까.
영국 매체 '트랜스퍼피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10일 보도를 인용, "노팅엄 포레스트 FC의 새로운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몇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그가 특히 우려하는 포지션은 수비진"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데이비스는 포스테코글루가 영입을 고려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데이비스는 다른 영입 후보와 비교해 상당히 저렴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데이비스의 시장가치는 600만 유로(약 98억 원)다. 계약 역시 내년 6월 만료된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4년 여름 스완지 시티 A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통산 358경기 9골 26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는 손흥민의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2015년 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이적해오며 인연을 맺었고, 데이비스의 아들이 손흥민을 '대부'로 부를 만큼 깊은 관계가 됐다.
지난달 손흥민의 이적 발표 당시 작별 인사도 화제가 됐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매일 함께 시간을 보냈어. 생일, 결혼식, 100호 골, 아이들을 그네에 데려가는 단순한 일, 드라마 '인비트위너스'를 소개한 것, 휴일 아침 브런치를 함께한 것 등 경기장 안팎에서 수많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어"라며 "너는 우리 가족이었고, 매우 그리울 거야. 매일 만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힘들 것 같아. 다만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떠나보낸 지 몇 개월도 채 되지 않아 데이비스까지 놓아줘야 할 위기에 처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데이비스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부임 후 좀처럼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 후 3경기 모두 벤치를 지켰다. 최근에는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고, 10일 웨일스 스완지 Swansea.com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친선경기(홈·0-1 패)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