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적시장 닫혔는데 어떻게?…라포르트, 알 나스르 떠나 '친정팀' 빌바오 극적 합류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에므리크 라포르트(알 나스르 FC)가 '친정팀' 아틀레틱 클루브로 돌아왔다.
아틀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포르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8년 6월까지로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63억 원)다.
라포르트는 2012년 아틀레틱 소속으로 1군 데뷔했고, 2018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 FC 이적 전까지 통산 222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에서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거듭난 라포르트는 통산 180경기 12골 4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PL) 3연패(2020-21·2021-22·2022-23)와 2022/23시즌 트레블 등을 함께했다.
2023년 여름 알 나스르에 둥지를 틀었고, 통산 69경기 9골 1도움으로 건재함을 입증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과거 스페인 매체 '아스'의 보도에 의하면 라포르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계약을 해지하고 싶어 했다. 올여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과 연결됐지만 끝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적시장 마감 당일 아틀레틱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포르트가 아틀레틱으로 이적한다. 그는 친정팀 복귀를 위해 5개 이상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아틀레틱과 알 나스르 간 서류 교환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 나스르의 서류 발송이 시스템 오류로 늦어지며 이적이 무산됐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이적시장 마감 1분 전 서류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라포르트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재검토 끝 이적이 승인됐고, 이적시장 마감 약 열흘 만인 12일 아틀레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아틀레틱은 영입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사건 제기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틀레틱 클루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