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58세' 미우라 뛰어넘었다…'82세' 伊 GK, 충격의 현역 복귀 선언! "60년대 세리에 A서 활약…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람베르토 보랑가(USD 트레바나 2020)가 82세의 나이에 현역 복귀를 선언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네덜란드 매체 '보트발 인터내셔널'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보랑가가 지난주 트레바나의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자신이 축구를 시작한 팀에서 특별한 여정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트레바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랑가 영입을 발표했다. 트레바나는 "역사적인 귀환"이라며 "보랑가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다. 그는 심장 전문의자 세계 마스터스 육상 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도 스포츠가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믿어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나이는 서류상 나이가 아닌 생물학적 나이다. (보랑가 영입은) 유소년팀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헌신, 진지함, 열정 등 교훈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랑가는 마르코 보나이우티 골키퍼 코치의 지도 아래 엄격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고, 오는 10월 출전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출전이 아닌 그의 헌신과 전문성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랑가는 1960~80년대 세리에 A, B에서 활약한 잔뼈 굵은 골키퍼다. 트레바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AC 페루자 칼초, ACF 피오렌티나, 브레시아 칼초, 체세나 FC, 파르마 칼초 1913 등에서 뛰며 프로 통산 398경기에 나섰다. 1983년 현역 은퇴 후 1992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아마추어 무대에 복귀했고, 최근에는 2019년까지 산 코스탄조 마로테세에 몸담았다.
특이한 이력도 있다. 보랑가는 현역 은퇴 후 멀리뛰기 선수로 활약했고, M65 멀리뛰기(2008년·5.47m)와 M70 삼단뛰기에서 세계 기록(2012년·10.75m)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마스터스 육상 선수권(1회)과 유럽 마스터스 육상 선수권(2회)에서 총 세 차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진정한 '인자강'이다.
사진=USD 트레바나 2020,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