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우스운 '명문' 노팅엄 부임…포스테코글루, "구단을 어울리는 위치로 돌려놓겠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 FC에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팅엄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발표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6월까지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우리는 우승 경험이 있는 검증된 감독을 선임했다. 최고 수준에서 팀을 지도한 경험과 노팅엄에서 특별한 일을 해내고자 하는 열망은 (포스테코글루가) 적임자라는 방증"이라며 "프리미어리그(PL) 승격 후 매시즌 성장해 유럽 대항전 진출을 확보한 만큼 최정상에서 경쟁하며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올바른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포스테코글루가 우리의 야심찬 여정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도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책임감"이라며 "노팅엄은 위대한 역사를 가졌고, 진정한 야망을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맞붙으며 구단 전체에 강한 결속력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성공을 위해서는 결속력이 필요하고 이 일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난 28년 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한계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노팅엄이 최근 이룬 성과를 돌아보면 놀라운 업적이다. (PL에) 승격한 다른 팀은 잔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노팅엄은 짧은 시간 안에 유럽 무대로 복귀해 우승을 다투고 있다"며 "노팅엄이 더 큰 목표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 역시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영광스럽고 겸허한 마음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구단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로 돌려놓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고, 약 2주 만인 6월 초 PL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 당시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에 "2023/24시즌 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포스테코글루는 마지막 66경기에서 승점 78을 얻는 데 그쳤고, 2024/25 PL에서 역대 최저 순위(17위)를 기록했다. 부상, 유럽 대항전 병행 등 다양한 변수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UEL 우승이라는 결과 하나만으로 (잔류)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질 약 3개월 만에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9일 보도에 의하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은 에두 가스파르 글로벌 이사와 갈등을 빚은 끝 사령탑에서 내려오게 됐다. 누누는 지난 시즌 노팅엄에 30년 만의 유럽 대항전 진출을 안겼으나 제때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가졌고, 공식 석상에서 "마리나키스와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 폭로해 운영진을 당황케 했다.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