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흥민아, 나 돌아왔어!'…'심정지→은퇴설' 에릭센, 볼프스부르크 전격 입단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도전은 계속된다.
VfL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센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 영입으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6월까지다.
에릭센은 2010년 AFC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으며, 2013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 FC로 이적했다. 통산 305경기 69골 88도움을 올리며 2016/17 프리미어리그,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델리 알리,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해리 케인(FC 바이에른 뮌헨)과 'DESK 라인'은 여태껏 회자될 정도.
2020년 겨울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 둥지를 틀었고, 이듬해 UEFA 유로 2020에서 경기 중 돌연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불행 중 다행히도 심폐소생술과 제세동 끝 의식을 되찾았고, 약 1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세리에 A 규정상 체내 이식형 제세동기(ICD)를 삽입한 선수는 등록이 불가했고, 2022년 겨울 브렌트퍼드 FC로 적을 옮겼다.
재기에 성공한 에릭센은 같은 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서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기 전까지 통산 107경기 8골 19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에릭센이 은퇴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그의 열정은 꺼지지 않았고, 볼프스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에릭센은 입단 후 첫 인터뷰에서 "내게 볼프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 첫 팀이다. 새로운 모험이 정말 기대되고 함께 무언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볼프스부르크 관계자들과 대화는 순조로웠고, 파울 시모니스 감독이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안 쉰트칠로츠 단장은 "에릭센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 그는 최고 수준에서 모든 걸 경험한 선수다. 풍부한 경험, 탁월한 경기력, 인격은 젊은 선수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주장 막시밀리안 아르놀트에 이어 에릭센은 또 다른 리더로서 볼프스부르크에 완벽한 보강"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VfL 볼프스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