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택해 삐졌나…카스트로프 향한 獨 매체 비난, "대표팀 때문에 소속팀 입지 불안정해질 것"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딜레마에 빠졌다."
독일 매체 '빌트'의 느닷없는 논평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풀럼 FC)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20분과 30분 각각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오현규(KRC 헹크)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AC 밀란)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앞서 미국전(2-0 승리)에서 후반 18분 김진규(전북현대) 대신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카스트로프는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멕시코전에는 박용우(알 아인 FC)와 호흡을 맞췄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80%,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피파울 2회, 찬스 메이킹 1회 등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은 2026 월드컵이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각지의 강팀들과 스파링을 이어간다. 이번 달에는 미국·멕시코와 맞붙었고, 내달 브라질(10일)·파라과이(14일)와 경기한다. 11월에도 14일과 18일 경기가 예정돼있다. 카스트로프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꾸준히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빌트는 독일이 아닌 한국을 택한 카스트로프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매체는 10일 "카스트로프가 2026 월드컵 딜레마에 빠졌다"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그는 FIFA 월드컵의 꿈을 꾸는 대신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자리를 잃을 수 있다. 카스트로프는 A매치 일정으로 휴식기 훈련과 연습경기에 함께할 기회를 놓쳤고, 12일 복귀 후에는 시차 적응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는 10월과 11월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롤란트 피르쿠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은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차출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르쿠스는 "카스트로프는 어린 선수고 분데스리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실수는 한두 번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카스트로프를 비난하지 않았고, 그 역시 자신이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적응기를 잘 견뎌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옌스 카스트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