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기적 또 기적! 손흥민·케인·알리 함께 'DESK 라인 핵심→심정지 선수 생명위기' 에릭센, 33세 큰 도전 결심.…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던 'DESK 라인'의 핵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분데스리가의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했다.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 에릭센을 영입했다.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등번호 24번을 달고 뛴다"고 발표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세바스티안 신지엘로르츠 스포츠 디렉터는 "이런 기회가 단기간에 찾아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에릭센은 최고 수준에서 모든 것을 경험한 선수다. 그의 풍부한 경험, 뛰어난 기량, 그리고 인격은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귀중한 자극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여름 의도적으로 구조적 변화를 단행했고, 잠재력이 큰 젊은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다. 그런 상황에서 주장 막시밀리안 아르놀트에 이어 에릭센이 또 다른 리더로서 합류하는 것은 완벽한 보강이다.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33세의 에릭센은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독일에서 도전을 앞두게 됐다.
에릭센은 AFC 아약스 출신으로 2010년 프로 데뷔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아약스에서 에레디비시 3연패를 이끌며 전 유럽에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약상을 기반으로 에릭센은 2013/14시즌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에릭센은 곧장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PL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특히 에릭센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와 함께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줬고, 이들을 일컫는 'DESK 라인'의 핵심으로 군림했다.
토트넘에서만 305경기 69골 84도움을 기록한 에릭센은 2020년 1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었다.
에릭센은 입단 첫 시즌(2020/21)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하며 토트넘 시절 동안 갈망해 오던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던 가운데 에릭센은 커리어에 적신호가 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핀란드전 중 심정지로 쓰러지며 충격을 더했다.
포기란 없었다. 에릭센은 수술과 재활 끝에 그라운드로 복귀했고, 브렌트퍼드 FC를 거쳐 맨유로 입단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에릭센은 맨유에서 세 시즌 동안 107경기 8골 18도움을 올리며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만 커리어의 전환을 느꼈던 에릭센은 올여름을 끝으로 맨유와 이별을 결정했다.

잠시 무적 신분으로 지내며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구단들과도 연결됐던 에릭센은 결국 분데스리가 중위권 구단 볼프스부르크로 향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에릭센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안녕 볼프스부르크 팬들! 난 에릭센이다. 여기 오게 돼서 진짜 기쁘고, 빨리 경기장에서랑 훈련장에서, 또 도시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 같이 멋진 걸 만들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해리 케인 X, VfL 볼프스부르크,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