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K ‘반세기 한(恨)’ 끝내기 위한 구국의 결단...최정상급 공격력 but 수비 구멍 빅맨 트레이드 강행? "과감…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난 오프시즌 리그 전체를 흔드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던 뉴욕 닉스가 또 한 번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칼 앤서니 타운스와 미칼 브리지를 영입해 제일런 브런슨과 함께 ‘빅3’를 구축하며 5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다. 결과는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이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시리즈에서 2승 4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1999/2000시즌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으며 분명한 성과를 남겼다.

뉴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톰 티보듀 감독을 경질하고,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우승 경험을 쌓은 베테랑 마이크 브라운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감독으로서 통산 455승 304패를 기록한 브라운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킹스를 이끈 경험도 갖고 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출신 3&D 자원 게르송 야부셀레, 유타에서 웨이브된 식스맨 조던 클락슨을 품으며 로테이션 보강에도 공을 들였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 정도 전력 보강만으로는 우승권에 오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 매체 ‘헤비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뉴욕은 최근 몇 년간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팀 중 하나였다. 이러한 연속된 움직임은 구단이 우승을 위해 큰 승부수를 두는 데 주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그 연장선에서 칼 앤서니 타운스를 내보내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타운스는 지난 시즌 72경기에서 평균 24.4득점, 12.8리바운드, 3.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2.0%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공격형 빅맨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약점이 두드러진다.

뉴욕은 2024/25시즌 경기당 50.2점을 페인트존에서 허용했으며, 브런슨 역시 수비가 약해 빅3가 함께 뛸 때 밸런스 문제가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뉴욕은 타운스에게 거액을 투자했지만, 팀에 뚜렷한 약점이 존재하는 이상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트레이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뉴욕 닉스 GET: 켈든 존슨, 해리슨 반즈, 제레미 소핸, 2029년 1라운드 지명권, 2031년 1라운드 스왑권
샌안토니오 스퍼스 GET: 칼 앤서니 타운스
매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다. 한 방에 우승을 노릴 수도 있고, 계속 쌓아갈 수도 있습니다. 뉴욕은 타운스 없이도 이미 엄청난 성과를 낸 팀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라며 차라리 당장 우승을 노리지 못하더라도 타운스 트레이드를 통해 훗날을 기약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실제로 뉴욕은 새 감독을 선임한 만큼 다음 시즌 즉시 우승을 노리면서도, 동시에 장기적인 청사진을 그릴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브런슨과 함께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는 타운스를 보내고, 로테이션 전력에 힘이 될 켈든 존슨과 만기 계약자인 제레미 소핸, 해리슨 반즈를 영입해 2025/26시즌 FA 시장을 준비하는 편이 더 현명할 수 있다.
SAS 입장에서도 타운스는 가치 있는 자원이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빅터 웸반야마가 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체 역시 “SAS에게는 웸반야마 옆에 타운스를 세우는 것이 이상적이다. 슈터로서 장점은 살리면서도 수비 약점은 웸반야마가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양 팀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거래임을 강조했다.

물론 타운스는 뉴욕이 쉽게 내주기 어려운 전력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승을 원한다면 약점을 드러내는 선수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이 옳은 선택은 아닐 수 있다.
1973년 이후 반세기 넘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해온 뉴욕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THE RINGER,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