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 "분데스리가, 이미 오래전 프리미어리그 추월당했다"...전 세계 호령 '독일 축구', 체면 구기…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분데스리가는 이미 오래전에 프리미어리그에 추월당했다." 독일의 '레전드' 미하엘 발락이 분데스리가 경쟁력 감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올 여름 분데스리가의 떠오르는 토종 스타들은 PL로 파격적인 이적을 감행했다.


특히 대표적인 사례는 플로리안 비르츠.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그는 1억 1,600만 파운드(약 2,182억 원)라는 거금의 이적료를 갱신하고 리버풀 FC로 이적했다.
또한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는 VfB 슈투트가르트의 '특급 스트라이커' 닉 볼테마데 또한 6,930만 파운드(약 1,304억 원)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로 적을 옮기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두 선수는 각기 다른 클럽에서 활약했지만, 모두 올여름 분데스리가 전통 강호 FC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뮌헨은 이번 여름 내내 이들의 영입에 지대한 공을 들였지만, 끝내 PL 구단 막대한 자본 앞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독일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발락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분데스리가의 현주소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비르츠를 두고 "잉글랜드 구단들이 엄청난 금액을 지불한다. 하지만 뮌헨 역시 비르츠 영입을 위해 최대 1억 유로 규모의 패키지를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볼테마데를 언급하며 "그의 경우는 다르다. 뮌헨은 늘 재정 원칙을 지켜온 구단이다. 수십 년 동안 부채를 지지 않고 성장해 왔고, 그래서 5,500만 유로 이상은 지불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그 이상은 그들에게 가치가 없다고 본 것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가 근본적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다른 부분이다. 예를 들어 비르츠가 뮌헨에서 2~3년 더 뛰는 것이 그의 성장에 도움이 될까? 물론 우승은 하겠지만, 분데스리가는 이미 오래전에 PL에 추월당했다. 그것이 현실이고, 그래서 최정상급 선수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실제 뮌헨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독일 최강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영입전에서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다. 물론 루이스 디아스, 니콜라 잭슨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으나, 과거 뮌헨이 유럽에서 가진 이미지를 감안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발락은 또한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떻게 될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발락은 "뮌헨은 어떤 상대도 이길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멘텀이다. 지난 시즌 그들은 인터 밀란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그래서 뮌헨은 절대적 우승 후보라기보다는 도전자의 위치"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