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 다저스에 나타난 ‘스넬질라’...11탈삼진 역투+베츠 쐐기 만루포→콜로라도 완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이 11탈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팀의 9-0 승리를 견인했다.
스넬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직전 3.19에서 2.79까지 낮췄다.
그는 지난 8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첫 승리를 따내며 개인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 로키스를 상대로 통산 14차례 선발 등판해 124탈삼진을 기록했다.
스넬의 호투는 다저스 선발진의 역사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5경기 동안 다저스 선발진은 49탈삼진을 합작하며 상대 타율을 0.091로 묶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현대 야구 역사상 어떤 팀도 5경기 동안 45탈삼진 이상과 상대 타율 1할 미만을 동시에 기록한 적은 없다.

이날 스넬은 양대 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다운 압도적이고 정교한 피칭을 펼쳤다. 1회 조던 벡에게 삼구 연속 평균 시속 95마일(약 152.9km)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첫 삼진을 수확했다. 2회에는 커브·체인지업 조합으로 타자 두 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타일러 프리먼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스넬은 2사에서 시속 86.1마일(약 138.6km) 체인지업으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내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스넬은 4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커브와 직구 조합으로 삼진 2개를 추가했다. 5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넘어간 스넬은 6회 헌터 굿맨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시속 95.5마일(약 153.7km)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려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후속 타자 2명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위기 없이 이날 등판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스넬에 이어 등판한 마이클 코펙이 ⅓이닝 동안 볼넷 3개로 흔들렸으나, 알렉스 베시아가 삼진 2개를 잡고 만루 위기를 넘겼다. 커비 예이츠와 앤서니 반다가 마지막 두 이닝을 맡아 무피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총 5명의 다저스 투수진은 총 17탈삼진, 2피안타만을 허용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초반부터 공략에 성공했다. 2회 선두 토미 에드먼이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 미겔 로하스가 안타,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 오타니 쇼헤이의 2사 적시타로 3-0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무키 베츠가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오타니가 홈을 밟아 2회에 4점을 올렸다.
경기가 일찌감치 다저스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8회 말 베츠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1사 3루서 시즌 18호 홈런이자 개인 최다 기록인 5경기 연속 멀티 타점을 기록하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베츠 뒤를 이어 24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백투백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는 8회에만 5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점수 9-0, 다저스는 4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같은 날 신시내티 레즈에 2-1로 패한 샌디에이고에 3경기 차로 앞서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혔다.

한편, 이날 8회 2사에서 에드먼 대타로 타석에 선 김혜성은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구째 시속 88.9마일(약 143.1km) 체인지업을 당겨쳤지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5(151타수 4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9월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사진=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