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출루율 5할’ 결국 조기 복귀 확정! 122일 만에 ‘출루 머신’이 돌아온다…13일 KIA전서 1군 등록

[SPORTALKOREA] 한휘 기자= 빠른 재활 끝에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매섭게 끌어 올리던 ‘출루 머신’이 결국 예상보다 일찍 1군 무대에 돌아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홍창기는 토요일(13일) 엔트리에 등록된다”라고 알렸다.

염 감독은 “일단 6, 7번에서 시작한다. (홍창기가) 테이블 세터로 올라오면 처음에는 (신)민재가 1번, (홍)창기가 2번으로 들어갈 것 같다. (문)성주는 6번으로 간다”라고 타순 구상을 밝혔다.
이어 “창기가 1번이 나은지, 2번이 나은지 추후에 계속 관찰하려 한다. 마지막까지 살펴본 다음에 포스트시즌 때 타순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복귀 후 첫 경기인 13일 KIA 타이거즈전은 대타로 나서고, 컨디션이 괜찮다면 다음 주부터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을 준비한다.
수비에 관해서는 “수비까지 소화해 준다면 최상의 타순을 만들 수 있다”라면서도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 포스트시즌 때부터 시작할 것 같다. 수비는 사방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천천히 시키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2020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하며 KBO리그 최고의 ‘출루 기계’로 도약한 홍창기는 올해 아쉬운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1군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홈런 15타점 OPS 0.708에 그쳤다. 출루율은 0.395로 높았으나 OPS는 주전 정착 후 가장 낮았다.
여기에 불의의 부상이 겹쳤다. 5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1루수 김민수와 부딪히면서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검진 결과 골절상은 물론이고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까지 받으며 장기간 이탈이 확정됐다.
당초 정규시즌 내 복귀는 쉽지 않고, 포스트시즌에나 돌아오는 것이 현실적일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재활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다. 지난달 29일 1군 훈련에 동행했고, 이후 라이브BP를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돌입했다.

염 감독은 지난달 말 홍창기를 시즌 막판 10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퓨처스리그에서 홍창기의 타격감이 생각보다 좋았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멀티 히트를 터뜨렸고, 오늘(11일) 두산과의 재대결에서도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홍창기는 타율 0.375(8타수 3안타) 출루율 0.500 OPS 0.875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5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122일 만에 1군에 돌아오게 됐다.
LG는 10일 경기 후 기준 시즌 79승 3무 48패(승률 0.622)로 정규시즌 1위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다만 2위 한화 이글스(75승 3무 52패)가 4경기 차로 추격 중이라 안심하긴 이르다. 시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하는 가운데, 홍창기가 가세한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