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도 필요 없다!' 韓 캡틴 손흥민, LAFC 복귀 '기대 만발'→美전설, 극명 평가 "SON, 팀에 완벽…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월드컵 우승 경력도 필요 없다. 미국 축구의 전설은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FC)에서 올리비에 지루와 달리 성공을 이뤄낼 것을 주장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축구 전설, 손흥민은 지루처럼 LAFC에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보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미국의 전설적인 고 토니 미올라가 팟캐스트 중 했던 발언. 미올라는 LAFC의 손흥민 영입이 팀에 완벽히 맞는 결정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만든 팀에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체룬돌로 감독은 지난 1년 반 동안 이 팀을 점유율 기반의 팀으로 만들려고 했다. 모든 게 역습에 관한 것이었다"며 손흥민이 전술에 부합하는 인재였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미올라는 "지루는 그 틀에 맞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그 모습을 보았고, 그래서 그가 떠난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체룬돌로 감독은 LAFC를 지휘하며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빌드업과 더불어 빠른 전환을 통해 공격을 전개한다.

이 같은 스타일은 손흥민과 같은 스프린터 공격수에겐 더할 나위 없이 최적화된 전술이다.
다만 지루의 경우는 전통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피지컬을 앞세운 강한 몸싸움과 공중볼 장악력을 자랑하지만, 느린 발로 인해 체룬돌로 감독 전술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지루는 LAFC에서 두 시즌 간 38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에 그쳤다. 사실상 5경기에 한 번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유럽 빅클럽을 누빈 경력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최고 연봉자였음에도 끝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손흥민의 경우 MLS 입성 후 단 4경기 만에 벌써 1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2주 연속 '매치데이 베스트 11'에 선정, FC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 데뷔골은 '라운드 최고의 골'로 꼽히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9월 A매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손흥민은 곧 LAFC에 복귀한다. 다만 두 경기를 모두 소화한 만큼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오는 14일 열리는 MLS 30라운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