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너무하네! 한국 택한 카스트로프 배신자 취급하나...태극마크 달자마자 때아닌 딜레마 "소속팀서 입지 잃을 수도…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정말 황당한 일이다.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태극마크를 달고 불과 2경기를 소화했을 뿐인데 소속팀서 입지를 잃을 수 있단 주장까지 제기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0일(한국시간) "월드컵 딜레마에 빠진 카스트로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매체는 카스트로프가 홍명보호에 승선해 한국 국적으로 A매치 경기를 소화했음을 짚었다.

한국은 9월 A매치 2연전으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었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전서 후반 교체 출전했고 멕시코전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다소 제한된 출전 시간과 짧은 적응 기간에도 카스트로프는 제 몫을 다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유럽 주요 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다운 안정적인 기본기와 그간 대표팀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파이터' 기질을 선보이며 확실한 임팩트를 주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빌트는 소속팀서 입지를 우려하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쳤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성장한 선수가 한국을 택한 것을 못마땅해하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체는 "A매치 기간 카스트로프는 팀 훈련, 샬케 04전을 건너뛰었다. 미국 원정 후 금요일에야 소속팀으로 합류하는 데다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겹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10월 브라질전, 11월 아시아 원정 등으로 인해 장거리 이동이 반복될 예정이다. 월드컵을 위해선 일정 충돌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현재 묀헨글라트바흐는 오른쪽 수비 공백이 발생했다. 조 스캐리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에 샬케전 오스카르 프라울로가 풀백 위치서 뛰었다. 세오아네 감독은 케빈 딕스라는 옵션도 갖고 있다. 단 카스트로프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교체 출전 후 실점 장면에 관여하며 점수를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빌트의 지적과 달리 대부분의 수준급 선수는 A매치 휴식 기간 대표팀 일정 소화 등을 이유로 적지 않은 시간 소속팀을 이탈한다. 또한 전 세계 스카우트와 팬들의 시선이 한 곳에 쏠리는 월드컵을 경험하고 여기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선수로서 성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묀헨글라트바흐는 현재 리그 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카스트로프를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이 나고 자란 독일이 아닌 한국을 택한 카스트로프를 향한 심술로 보이는 이유다.
사진=goalpost_asia SNS,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