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3억 최다 이적료 갱신' 이사크, '살해 협박·컨디션 저하' 논란→리버풀서 도약 가능할까...대표팀 일정 종료, 소속…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몸 상태를 아직 끌어올리지 못한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리버풀 FC로 돌아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이사크가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3억 원)에 리버풀로 이적한 뒤, 첫 훈련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사크는 리버풀 동료들과 합류했으며, 이날 AXA 멜우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사크가 14일 번리 FC전에서 곧바로 선발로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난 9일 코소보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할 만큼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다"고 짚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감자' 이사크가 마침내 리버풀로 돌아왔다.
리버풀은 이사크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쾌척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는 리버풀의 지속적인 제안에도 이사크의 이적을 거절했다.

이사크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대한민국·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투어에서 부상 이유 불참, 여기에 더해 훈련 및 경기에서 뛰기를 거부하며 사실상 '파업'에 가까운 행동을 이어 나갔다.
결국 뉴캐슬은 더 이상 이사크와 동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 리버풀에 매각을 결정했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게된 이사크는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이 팀과 클럽, 그리고 클럽이 가진 상징적인 의미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 자랑스럽고 큰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다만 프리시즌 간 훈련 불참과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스웨덴 대표팀에 승선한 이사크는 9월 A 매치 2연전(슬로베니아-코소보)에서 단 18분을 소화하는데 그쳤으며, 컨디션도 정상처럼 보이진 않았다.

이사크와 스웨덴 대표팀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팬들의 거센 비난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부는 선수단을 향한 끔찍한 살해 협박까지 퍼붓기까지 했다.
스웨덴축구협회(SvFF)가 직접 두 팔을 걷고 나서야 할 정도로 사인이 커졌다. SvFF는 문제 댓글 작성자 일부를 특정해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사크는 이런 혼란을 뒤로하고 리버풀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새출발을 준비 중이다.
한편, 코소보전 직후 인터뷰에서 이사크는 뉴캐슬과 벌어졌던 일련의 일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전체 그림을 아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설명할 날이 올 것"이라며 "무슨 말이 나오든 통제할 수는 없지만, 리버풀 선수가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캠프 전에 모든 것이 해결돼 다시 축구에 집중할 수 있어 다행이다.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경기장 밖에서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