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프랑크 감독 인성 중요시 여긴다더니 '손흥민 인종차별' MF와 재계약 추진… "토마스, 벤탄쿠르에 깊은 인상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토트넘 홋스퍼 FC가 과거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재계약을 추진한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미드필더 벤탄쿠르와의 계약 연장을 서두를 계획이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그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새로운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름 이적시장 이후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물러난 뒤 구단에 합류한 비나이 벤카테샴 CEO가 현재 벤탄쿠르의 재계약을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프랑크 감독 또한 벤탄쿠르를 장기 구상의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은 내년 1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2015년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중원 장악에 큰 장점을 보였다. 2017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유럽 무대에 안착했고, 2022년부터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졌다. 두 시즌 연속 부상 악재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실력과 별개로 인종차별 논란은 큰 오점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6월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다 똑같이 생겼다”라는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벤탄쿠르는 뒤늦게 사과문을 냈지만 진정성 논란이 일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물론 손흥민이 그를 용서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따라붙고 있다.
한편 프랑크 감독은 선수 평가에서 ‘인성 검증’을 최우선으로 삼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논란이 따름에도 벤탄쿠르의 기량만큼은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 웹’는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드 시절부터 ‘문제아 금지 정책’으로 유명했다. 그는 선수에게 섣불리 낙인을 찍기보다는 성격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토트넘 역시 영입 과정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철저한 배경 조사를 진행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 기브미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