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확인 "24시간 내 이동" 오나나, 사실상 '맨유 생활 종료' 튀르키예행 비행기 탄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가 결국 튀르키예 행 비행기를 탄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나나가 향후 24시간 내에 에이전트와 함께 튀르키예로 이동한다. 계획은 이미 확정됐고, 그는 맨유에서 트라브존스포르로 2026년 6월까지 임대 이적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오나나의 맨유 생활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임대 종료 후 복귀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구단이 그를 매각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맨유의 결정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구단은 최근 로열 앤트워프에서 유망주 골키퍼 세니 라먼스를 영입했고, 기존에 오나나·알타이 바이은드르·톰 히튼까지 보유하고 있어 골키퍼 포지션에 무려 네 명이 포진하게 됐다.

부진한 경기력도 결정적이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복귀가 늦어진 오나나는 지난달 28일 카라바오컵 2라운드 그림즈비 타운전에 나섰지만, 전반 22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정면으로 향한 슈팅을 막지 못한 장면은 비판의 도마에 올랐고, 승부차기에서도 1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11-12)를 막지 못했다. 복귀전 치고는 불안감을 키웠다는 평가였다. 축구 통계 매체 ‘팟몹’은 오나나에게 평점 5.3점을 부여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갈등도 있었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오나나는 프리시즌 복귀 직후 연봉 삭감에 반발하며 재계약을 요구했고, 아모림 감독이 크게 격분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로 주전급 선수들의 연봉을 25% 삭감했는데, 오나나는 이를 보전받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구단과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다만 선수 개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디 애슬레틱’은 “오나나는 트라브존스포르 임대를 통해 맨유 시절보다 두 배 가까운 급여를 받게 될 전망”이라며 “이는 다양한 보너스 조항 덕분”이라고 전했다.
사진= BBC, 파브리시오 로마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