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망언! '최초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獨 대신 韓 골라서 기분 상했나? 독일 '유력 매체' 말도 안되는 추측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두고 독일 현지 매체가 다소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 미국 원정 평가전(미국·멕시코)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이는 카스트로프였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외국 출생 혼혈 선수로는 사상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년 뉘른베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카스트로프는 지금까지 공식전 92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입지를 다진 그는, 홍 감독으로부터 “젊지만 꾸준히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을 쌓아온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대표팀 발탁의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특유의 활동량과 스피드를 뽐냈고,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하며 빌드업 능력까지 증명했다.

이어 10일 멕시코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 패스 성공률 80%, 지상 경합 성공률 60%, 기회 창출 1회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대로라면 한국 대표팀 중원에서 꾸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독일 유력지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입지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A매치 기간 동안 그는 팀 훈련과 샬케전(2-0 승)을 건너뛰었다. 미국 원정 후 금요일에야 팀에 합류하는 데다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겹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월 브라질과의 서울 평가전, 11월 아시아 원정 등 장거리 이동이 반복될 예정”이라며 “월드컵 꿈을 이어가려면 클럽 일정 충돌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묀헨글라트바흐는 오른쪽 수비 공백이 크다. 조 스캐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샬케전에는 오스카르 프라울로가 대신 뛰었고, 세오아네 감독은 케빈 딕스라는 옵션도 갖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교체 출전 후 실점 장면에 관여하며 점수를 잃었다”며 그의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카스트로프는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중원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고, 최근 율리안 바이글이 이적하며 묀헨글라트바흐 미드필드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결국 다재다능한 카스트로프의 가치는 여전히 높으며 빌트의 우려대로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