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무척 기다려져" 흥민아, 나도 독일서 뛴다! '심장 마비→극적 복귀' 에릭센, 볼프스부르크와 2…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절친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Vfb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볼프스부르크가 덴마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영입했다. 33세 중앙 미드필더인 에릭센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종료된 뒤 무소속 상태였으며, 볼프스부르크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초록-흰색 유니폼에 등번호 24번을 달고 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덴마크 출신인 에릭센은 2010년 아약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3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렸다.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는 305경기 69골 8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는 손흥민의 절친이자 ‘특급 도우미’로 잘 알려져 있으며, 손흥민에게만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릭센은 유로 2020 당시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동료들의 빠른 대처와 의료진의 신속한 처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소속팀이던 인터 밀란으로의 복귀는 불가능했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탓에 세리에A 규정상 더는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치열한 재활 끝에 브렌트포드의 선택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했고, 약 1년 만의 화려한 재등장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브렌트포드에서 여전한 기량을 입증한 그는 2022년 여름 맨유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맨유 입단 후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지난 시즌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고 결국 계약 연장 없이 팀을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이후 거취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는 결국 분데스리가 무대에 처음 발을 들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는 내게 처음으로 밟는 분데스리가 무대다. 이 새로운 모험이 무척 기다려진다. 우리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구단 관계자들과의 대화는 매우 좋았다. 폴 시모니스 감독이 팀과 나를 위해 명확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즉시 느꼈다. 또 덴마크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선수들이 이곳에 있다는 점은 VfL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 SNS, Vfb 볼프스부르크,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