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기계’ 타격감 더 올라온다! 퓨처스서 2경기 만에 ‘멀티 히트’…복귀 가까워지는 홍창기, 1군 합류는 언제?

[SPORTALKOREA] 한휘 기자= 정규시즌 내 1군 복귀를 앞둔 ‘출루 기계’ 홍창기(LG 트윈스)의 타격감이 점점 더 올라오고 있다.
홍창기는 10일 경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선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2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 투수 최준호를 상대로 3구 만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손용준의 안타와 서영준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문정빈의 땅볼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5회 2사 1루 상황에서는 2루수 쪽 깊숙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치며 1, 3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뒤이어 손용준이 3루 주자 전경원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LG가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 2개로 경기를 마쳤다. LG는 3-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홍창기는 지난 9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약 4개월 만에 실전을 나섰다. 두 타석만 들어서서 안타 없이 볼넷 하나를 얻어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2020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하며 KBO리그 최고의 ‘출루 기계’로 도약한 홍창기는 올해 아쉬운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1군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홈런 15타점 OPS 0.708에 그쳤다. 출루율은 0.395로 높았으나 OPS는 주전 정착 후 가장 낮았다.
여기에 불의의 부상이 겹쳤다. 5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1루수 김민수와 부딪히면서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검진 결과 골절상은 물론이고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까지 받으며 장기간 이탈이 확정됐다.

당초 정규시즌 내 복귀는 쉽지 않고, 포스트시즌에나 돌아오는 것이 현실적일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재활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다. 지난달 29일 1군 훈련에 동행했고, 이후 라이브BP를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돌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4일 “홍창기를 복귀 직후에는 6번 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리드오프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신민재가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타격감이 올라오면 1번에 배치할 것”이라며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홍창기를 1번, 신민재를 2번으로 기용하려 한다”라고 홍창기가 제 모습을 찾기만 한다면 리드오프로 믿고 기용할 것임을 드러냈다.

자연스레 복귀 시점에도 눈길이 간다. 염 감독은 지난달 말 홍창기를 시즌 막판 10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라며 “대타로 몇 게임을 나가고, 마지막에 괜찮으면 수비도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염 감독이 밝힌 대로 정확히 마지막 10경기에 내보낸다면 홍창기는 16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맞춰 돌아오게 된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만큼, 현장의 판단에 따라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