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클러치에 강한 선수가 있었나? '4경기 뛰고 1228억' 충격의 계약 맺었던 포수 최고 유망주, 돈 받을만 한 이유 증…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다. 전체 1순위 포수 애들리 러치맨 대신 리그에서 4경기밖에 뛰지 않았던 2004년생 유망주 사무엘 바사요를 선택한 이유가 벌써 나왔다.
바사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첫 타석을 맞은 바사요는 1루 땅볼에 그쳤다. 이어 4회에는 마이크 버로우스의 체인지업을 지켜만 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7회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토미 팸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킨 바사요는 9회 4번째 타석에서도 공이 좌익수 방면으로 향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칠 수 있는 상황. 바사요는 남들과 다른 해결사 기질이 있었다. 2-2로 맞선 11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좌익 선상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지난달 18일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바사요는 'MLB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랭킹 전체 8위에 오른 초대형 유망주다.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타격과 파워는 평균 이상, 리그 최상위권의 어깨를 갖춰 향후 메이저리그를 이끌어 갈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볼티모어는 문제가 있었다. 주전 포수로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 러치맨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시즌 데뷔해 2시즌을 보낸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러치맨은 볼티모어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의 암흑기를 정상으로 돌려놓은 스타급 플레이어다.
그럼에도 볼티모어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러치맨을 대신해 빅리그 데뷔 후 4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은 바사요와 8년 6,700만 달러(약 929억 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충족할 시 최대 8,850만 달러(약 1,228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이었다.

위험성이 꽤 높은 선택이었으나 바사요는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6일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9회 말 태너 스캇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도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바사요가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기에 필요한 경기는 단 17경기면 충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