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손흥민답다!' 일본 No.7 미토마, '노룩 크로스'로 클래스 입증→프리미어리그 복귀 후 맹활약 이어갈지 주목...…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미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노룩 크로스'로 눈길을 끈 미토마 카오루가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 FC 복귀를 앞둔 가운데, 구단은 그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서섹스 월드'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턴, 본머스전 앞두고 미토마 '이슈' 발생"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보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AFC 본머스 원정을 앞둔 브라이턴이 주축 윙어 미토의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토마는 일본 대표팀에 승선해 9월 A 매치 일정을 소화해 소속팀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펼쳐진 멕시코전(0-0 무)에서 81분을 소화했으며, 10일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 로어닷컴 필드에서 미국과의 경기에도 후반 17분 교체 출격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일본은 미국에 0-2로 패배했으나, 미토마는 나름의 수확을 챙겼다. 특히 후반 39분 미나미노 타쿠미의 대각선 패스를 받은 미토마가 박스 앞에서 반응했고, 잠시 멈춘 듯하다가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수비수 네이선 해리얼을 따돌렸다.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미토마는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쇄도하던 마치노 슈토의 머리와는 아쉽게 맞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럼에도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미토마의 '노룩 크로스'. 올리기 직전까지 미토마는 중원을 바라보지 않고 정교한 크로스를 올리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우선 미토마는 대표팀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곧장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에 대해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이 선수 개별 상황에 맞춰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토마는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으며, 선수 본인의 몸 상태와 메디컬팀의 데이터에 따라 기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올 시즌 미토마는 브라이턴의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아직 득점은 없지만, 직전 맨체스터 시티 FC전(2-1 승)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당시 후반 막판 브라얀 그루다가 결승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전반전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제임스 트래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 승리로 브라이턴은 PL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해 11위로 올라섰다. 풀럼 FC와의 개막전에 1-1 서 무승부, 에버턴 FC전 0-2 패배로 주춤했기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값진 성과였다.
미토마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휴식기에 승리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전 승리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실점 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브라이턴 호브 앨비언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