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이래서 트레이드했구나' 식도파열 메이, 보스턴서 또 부상...대신 콜업된 유망주 얼리, ‘데뷔전 11K 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새롭게 출발한 더스틴 메이가 또 부상을 당했다.
보스턴은 10일(한국시간) 메이를 오른쪽 팔꿈치 신경염으로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지난 2019시즌 최고 구속 100마일(약 160.9km)에 이르는 싱커를 던져 화제를 모았던 메이는 2차례의 토미 존 수술을 겪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2024년에는 재활 과정에서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가 파열되는 황당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2025시즌 1년 만에 건강하게 복귀한 메이는 다저스에서 19경기 104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한 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보스턴에 합류했다.
보스턴은 트레이드 대가로 2024년 1라운드 지명자 제임스 팁스 3세를 내줬지만, 현재까지 트레이드 효과는 미미하다. 메이는 보스턴에서 5차례 선발, 1차례 구원 등판을 포함해 6경기 28⅓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다저스 시절 보다 더 못 던진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신분(FA)이 되는 그는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이번 부상으로 3주 이상 결장이 필요하다면, 보스턴에서의 메이 등판은 사실상 끝날 수도 있다.

보스턴은 지난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메이를 대신해 유망주 코넬리 얼리를 콜업했다. 10일 선발 등판한 얼리는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보스턴은 얼리의 호투에 힘입어 6-0 승리를 거뒀다. 시즌 81승 65패 승률 0.555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얼리는 2023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지명된 23세 좌완으로, 보스턴 내 7위 유망주다. 올 시즌 트리플 A에서 28⅔이닝 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더블 A에서는 71⅔이닝 동안 7승 2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96개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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