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3000K 리빙 레전드도 깜짝 놀랐다! "세상에 오직 그뿐...보기만 해도 감탄" 커쇼, '투수' …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오직 그뿐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os Angeles Dodgers)의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가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 大谷翔平)의 투수로서 능력에 대해 극찮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최근 커쇼가 미국 매체 '좀보이 미디어(Jomboy Media)'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해 오타니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커쇼는 투수로서 오타니의 능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정말 좋은 투수"라며 최근 투구를 보고 인상 깊게 느낀 점을 설명했다.
그는 "오타니는 원래 커브를 거의 던지지 않았는데, 지난 등판에서 갑자기 마음먹고 25개 가까이 던졌다. 보통 (투수들은) 그렇게 안 한다. 자신이 가진 구종을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다"라며 "그런데 오타니는 새로운 구종을 발명해 30번씩 던진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커쇼는 "오타니를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온다.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오직 그뿐이다"라고 극찬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한 시즌 동안 타자에만 집중했다. 올 시즌 6월 중순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한 그는 1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75로 순항 중이다. 36이닝 동안 49탈삼진(9이닝당 12.25개)을 잡아낸 반면, 볼넷은 8개(9이닝당 2.00)밖에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전매특허인 강속구는 여전하다. 오히려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6월 2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시속 101.7마일(약 163.7km)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타자로도 142경기 타율 0.280 48홈런 91타점 18도루 OPS 1.002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이 유력하다.

커쇼는 만 37세인 올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부활을 알렸다. 왼 무릎과 왼쪽 엄지발가락 수술 재활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커쇼는 19경기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0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커쇼는 통산 451경기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3,037개로 '리빙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