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손흥민 붙잡고 눈물 '펑펑'…정작 소속팀서는 처치 곤란, "며칠 내 이적할 수도"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브 비수마가 며칠 안으로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비수마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밑에서 자신의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시간이 남은 쉬페르리그,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다.
매체는 "토트넘이 올여름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앙 팔리냐를 임대 영입하며 비수마는 다소 불필요한 존재가 됐다"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비수마는 페네르바흐체 SK 등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영입 당시 지불한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70억 원)를 최대한 회수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마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건 지난달의 일이다. 프랑크는 지난달 14일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 FC(PSG)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2-2 무승부·승부차기 3-4 패)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비수마의 명단 제외를 공식화했다.
당시 프랑크는 "비수마는 여러 차례 지각했고, 이번에는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줘야 하는 건 사실이나 그만큼 분명한 요구사항도 있어야 한다"며 "우선 PSG 원정 경기에서 제외하는 걸로 조치했고, 귀국 후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마는 2022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FC에서 토트넘으로 적을 옮겼고, 통산 100경기 2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만 부족한 프로의식이 발목을 잡기 일쑤였고, 결국 프랑크 부임 후 눈 밖에 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절친한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비수마는 지난달 2일 손흥민의 이적 발표 후 마지막 훈련이었던 안양종합운동장 오픈 트레이닝에서 갑작스레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하루 뒤인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1-1 무승부)에서는 손흥민이 교체되자 가장 먼저 다가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은 인생에서 만난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나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진정한 롤 모델이었고, 모든 부분에서 모범이 됐다.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정말 좋았고, 많은 걸 배웠다. 분명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브 비수마,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