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하다!” 오타니 사령관도 감탄...日괴물 사사키, 드디어 161km 돌파! 4이닝 1피안타→다저스 PS 비밀병기 되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일본 최고의 투수 유망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재활 등판 중 가장 고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사키는 10일(한국시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8.5마일(약 158.5km)로 측정됐고 최고 100.6마일(약 161.9km)을 찍었으며, 스플리터는 46%의 헛스윙률을 기록했다.
1회 삼자 범퇴로 가뿐하게 시작한 사사키는 2회 볼넷과 폭투가 나왔지만, 평균 시속 87.1마일(약 140.2km)의 스플리터를 앞세워 삼진을 잡아냈다.
3회 1사에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시속 99.4마일(약 160.0km) 패스트볼을 상대 타자가 받아쳐 우익수 방향으로 장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2사 2루에서 볼넷까지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시속 98.5마일(약 158.5km) 몸쪽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사키는 4회 들어 패스트볼이 시속 100.6마일(약 161.9km)까지 치솟았다. 1사에서 던진 강속구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 볼이 됐지만, 재활 이후 첫 100마일 돌파로 컨디션 회복을 입증했다. 삼자 범퇴로 빠르게 이닝을 마무리한 사사키는 5회 들어 크게 흔들렸다.
첫 3타자 연속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4번째 타자에게 시속 96.8마일(약 155.8km) 직구를 공략당해 적시타를 허용했다. 곧바로 희생 플라이와 적시 2루타가 터지면 5회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급격하게 무너진 사사키는 2사 2루서 몸 맞는 공까지 내주며 결국 교체됐다.

사사키는 앞선 네 차례 재활 등판에서 14이닝 동안 무승 2패, 8볼넷 8탈삼진 12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7.07로 고전했다. 그러나 이날은 첫 4이닝을 단 1안타로 막아내며 반등의 실마리를 보였다. 평균자책점도 6.75로 낮췄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담당 기자 알렉스 프리드먼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사사키의 최종 투구 기록을 전하며 “5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기 전까지 초반에는 압도적인 투구를 보였다. 4이닝 동안 전기처럼 강렬했고, 상대 타자 15명 중 12명을 돌려세웠다. 전반적으로 구위가 눈에 띄게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사사키는 구원 등판 가능성에 대해 “일본에서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준비 없이 바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곳에서 던질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같은 펼쳐진 날 다저스-콜로라도전 사전 인터뷰에서 “지금 사사키가 100마일을 던지고 있다”는 전언에 “그래?”라며 미소를 보인 뒤 “훌륭하다. 다저스와 사사키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이어 “이번 등판 후 대화를 나눌 예정인데, 그건 희소식이다. 몰랐던 사실이야.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향후 등판 계획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또 "사사키가 팀에 기여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현재는 선발진이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그가 어디에 들어갈지는 지켜봐야 하고, 구단 차원에서 그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사사키가 포스트 시즌 전 다저스에 합류한다면 멀티 이닝 릴리버 혹은 하이 레버리지 불펜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풀카운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