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즌은 끝났다"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5093억 유격수, 한 달 만에 완벽 반등!...시즌 17호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8월까지 2할 타율에 허덕이던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기가 막히게 살아났다.
한 달 전만 해도 베츠는 사실상 시즌이 끝났다고 마음을 정리했다. 8월 5일에는 타율이 시즌 최저인 0.230까지 추락하며 전례 없는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달 10일에는 “내 시즌은 이미 끝난 것 같다”는 충격적인 한마디로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그것이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31경기에서는 타율 0.317 5홈런 19타점 21득점 , OPS 0.857을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그리고 32번째 경기인 1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전에서 그는 4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하며 7-2 승리를 이끌었고, 경기 수훈 선수(Top Performer)로 선정됐다.

이날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는 첫 타석의 우익수 뜬공 아쉬움을 두 번째 타석에서 곧장 지웠다. 경기 3회 2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베츠는 공 두 개를 연달아 볼로 걸러냈다. 이어 3구째 시속 94.4마일(약 151.9km) 복판에 들어온 싱커를 놓치지 않았다. 힘껏 당겨친 베츠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17호 홈런. 베츠의 홈런에 2루 주자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홈을 밟았다.
베츠는 이어진 타석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5회 1사 1루에서 다시 한번 싱커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직선타를 날리며 시즌 20번째 2루타를 장식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베츠의 살아난 타격감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베츠는 직전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확약했다. 특히 1-1 동점 상황에서 날린 역전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역시 투런 홈런으로 팀의 7-2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55(526타수 134안타) 17홈런 69타점 85득점, OPS 0.721을 마크했다. 최근 15경기 타율은 0.345, OPS 1.044에 달한다. 확실한 반등세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81승(64패)을 달성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킨 다저스는 같은 날 패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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