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를 받을 심산인가? 오타니, 나 먼저 갈께! NL 홈런 1위 슈와버 50홈런 '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FA를 앞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았다.
슈와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슈와버는 상대 선발 션 머나야의 패스트볼을 시속 115마일(약 185.1km) 타구로 연결했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3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는 삼진 아웃을 당했다.
슈와버는 8회 4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바뀐 투수 저스틴 헤이근먼의 시속 87.8마일(약 141.3km)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슈와버의 홈런으로 필라델피아는 메츠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고, 사실상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홈런으로 슈와버는 생애 첫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종전까지 지난 2022년 46홈런, 2023년 47홈런을 터트렸던 그는 데뷔 이후 11시즌 만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또 슈와버는 3타점을 추가해 타점 역시 123타점으로 내셔널리그(NL)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OPS는 0.926이다.

이번 시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역대급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슈와버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오타니,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시애틀 매리너스)에 밀려 홈런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7~8월에만 무려 24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최근에는 1경기 4홈런 기록까지 세우며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NL 홈런, 타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슈와버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한다. 33세라는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으나 최근 대형 타자들의 전성기 구간이 점점 길어지는 만큼 슈와버 역시 4~5년 1억 5,000만 달러(약 2,082억 원) 계약을 바라볼 가능성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