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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박찬호 기록 깨기 이렇게 어렵다니'...ML 현역 亞 최다승 다르빗슈, 홈런 두 방에 또 좌절! 시즌 최다 91구·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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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1승을 하기가 이렇게나 힘들다.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박찬호·124승) 기록 앞에 또 한 번 좌절했다.

다르빗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TJ 프리들에게 8구째 커브를 공략당해 곧바로 홈런을 허용했다. 1회에만 23구를 던지며 투구 수가 늘어났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회 2사 3루에서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중전 적시타로 맞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6회에는 오스틴 헤이즈에게 시속 91.9마일(약 147.9km) 싱커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 세 번째 실점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샌디에이고 타선이 5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는 지원 속에서도 다르빗슈는 꾸준히 버텼다. 최고 시속 95.0마일(약 153km)의 직구와 최저 66.3마일(약 107km)의 슬로 커브를 섞어 던지는 베테랑 다운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국 5⅔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91구를 던지며, 홈런 2개를 포함한 6피안타 3실점, 무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하고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됐다. 지난달 23일 LA 다저스전 이후 첫 승리에 도전했으나, 시즌 4승 수확은 물거품 됐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5.65를 마크했다. 

다르빗슈는 1회 선두 타자에게 피홈런을 허용한 직후, 이례적으로 포수에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피치컴(PitchCom) 문제를 호소했다.

프리들에게 8구째 커브를 맞아 홈런을 내준 뒤, 다르빗슈는 곧바로 오른쪽 귀 근처를 가리키며 장치 이상을 알렸고, 포수는 즉시 새로운 장비로 교체했다. 다르빗슈는 “내가 원하는 구종을 누르고 있는데 다른 콜이 계속 들어왔다. 나는 투심을 계속 선택했는데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가 연이어 들어와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피치클락을 보니 4초밖에 남지 않아 결국 커브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짜증이 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장치도, 몸 상태도, 성적도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였다. 그럼에도 팀은 6회 동점에 성공한 뒤 연장 10회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르빗슈는 “이 시기에는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이길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르빗슈는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최다승(113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부상 여파와 기복 속에서도 샌디에이고와 3년 계약이 남아 있어 박찬호의 통산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있다. 다만 최근 성적과 나이를 고려하면 전망은 불투명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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