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CY 경쟁 안 끝났어! 크로셰 'KKKKKKKKKK' 무실점 역투, 마지막 불꽃 태운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1선발 개럿 크로셰가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크로셰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셔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초 크로셰는 시작부터 전력을 다했다. 선두 타자 셰아 랑겔리어스를 삼진 처리한 뒤 브렌트 루커는 땅볼로 잡았다. 이어 닉 커츠마저 삼진으로 잠재웠다.
4회까지 상대 타자를 2루에도 보내지 않았던 크로셰는 5회 선두 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삼진으로 잡은 뒤 대렐 허나이즈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잭 겔로프, 맥스 셔먼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와 7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친 크로셰는 8회 마운드를 잭 켈리에게 넘겨줬다. 켈리에 이어 크리스 머피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보스턴은 애슬레틱스를 7-0으로 완파했다.

지난 8월까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쳤던 크로셰는 3일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이 2.40에서 2.67로 상승했다. 반면 스쿠발은 직전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내 평균자책점을 2.10으로 내렸다.
평균자책점은 물론 탈삼진까지 스쿠발이 앞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 크로셰는 마지막 발악을 강력하게 했다. 7이닝 10K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2.57로 낮췄으며 탈삼진은 228개로 스쿠발보다 6개 앞선다.
현재 3~4번의 등판이 남은 상황에서 다승과 탈삼진, 이닝 소화는 크로셰가 앞서며 평균자책점과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스쿠발이 우위를 점했다.
리그 최고의 좌완 자리를 놓고 펼치는 둘의 경쟁은 결국 끝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