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흥민이형" SON 향해 존경심 드러낸 토트넘 특급 유망주...연이은 악재에도 흔들림 없다!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던 마티스 텔(토트넘 홋스퍼FC)이 연이은 악재에도 성숙한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2명의 UEFA 챔피언스리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UEFA 대회는 최대 25명의 선수 등록이 가능하지만, 이 중 최소 8명은 홈그로운 선수, 그 가운데 4명은 팀그로운 출신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그만큼 공백을 둬야 하는데, 토트넘은 유스 출신으로 골키퍼 브랜던 오스틴 한 명만 보유하고 있어 22인으로 제한됐다.

명단에서는 부상 중인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라두 드라구신과 이적 대상에 오른 이브 비수마가 제외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마티스 텔과 타카이 코타까지 빠지면서 의외라는 반응을 낳았다.
특히 텔의 탈락은 눈길을 끈다.
지난 겨울 공격진 연쇄 부상으로 급히 임대 영입된 텔은 비교적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공식전 20경기 3골 1도움, 프리미어리그 13경기 2골 1도움에 그쳤다. 본래 측면 자원이지만 최전방을 맡아야 했던 점도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토트넘과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믿고 총액 4,000만 유로(약 652억 원)를 투자해 완전 영입을 확정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올 시즌 리그 3경기 출전, 19분 소화에 그치며 입지가 좁아졌다. 불과 스무 살의 어린 선수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텔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는 8일 프랑스 매체 ‘르 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명단에서 빠졌다는 사실은 당연히 아프다. 하지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남으려 한다.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가능한 최고의 방식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크 감독은 직접 전화로 이유를 설명했고, 이후 명단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또 “내가 명단에 있었다 해도 마음은 같았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을 제대로 시작하고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이 사실상 첫 번째 풀시즌이고, 나는 2031년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텔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기회가 올 때도, 오지 않을 때도 있다. 인생에서 원하는 걸 다 얻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숙했고 경험을 쌓았으며, 내 성격과 기개가 더 단단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텔은 지난달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하던 도중 구단의 레전드 손흥민을 향해 깊은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풋볼 런던'에 따르면 텔은 “나는 손흥민과 늘 대화를 나눈다. 그는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나는 매일 더 성장하고 싶다. 손흥민은 매일 나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설적인 선수다. 모두가 그를 알고 있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었다.
사진= Spurs Update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