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토트넘에게 복수한다! '41년만 우승 트로피→충격의 경질' 포스테코글루,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다...'HERE WE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FC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노팅엄 포레스트FC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최근 상황을 고려해 오늘부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지휘권을 해임했다”며 “누누 감독이 노팅엄에서 성공적인 시대를 이끌며 기여한 바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특히 2024/25시즌에서의 그의 역할은 구단 역사 속에 영원히 소중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산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23/24시즌 강등권을 맴돌던 노팅엄을 완전히 탈바꿈시킨 인물이 바로 그였다. ‘선 수비·후 역습’이라는 뚜렷한 전술 철학을 앞세워 얇은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한때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고, 결국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노팅엄은 유로파리그 진출로 새로운 도약을 꿈꿨지만, 산투 감독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는 경기장 옆에서 충돌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여름 이적시장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관계가 급격히 틀어졌다.

결국 노팅엄은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가장 성공한 지도자 중 한 명인 산투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곧바로 후임 후보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중에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누누 산투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와 즉시 결별했다. 최근 몇 주간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이어졌고, 결국 동행은 끝이 났다”며 “후임 후보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를 포함해 3명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셀틱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024/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에 41년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안겼고, 주장 손흥민 역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을 제외하면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프리미어리그 17위, FA컵 4라운드 탈락, 카라바오컵 4강 탈락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며 결국 지난 6월 경질됐다.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 로스앤젤레스 FC를 비롯한 여러 클럽과 연결됐지만 현재는 무소속 상태다. 이에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한 노팅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손흥민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브닝 스탠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