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뜨거운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 마의 타율 0.270 OPS 0.750도 넘었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마의 구간으로 불렸던 타율 0.270과 OPS 0.750 선도 뚫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0-3으로 뒤진 2회 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나빌 크리스맷의 시속 73.7마일(약 118.6km) 패스트볼을 퍼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8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0호 홈런이다.
이어 4회 2번째 타석에선 크리스맷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6회에는 행운까지 따랐다. 무사 1, 2루에서 갖다 댄 번트가 애매한 위치로 흘러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후 이정후는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71로 상승했으며 OPS 역시 0.752를 찍어 마의 0.750 구간을 넘어섰다.

지난 6월 최악의 부진을 경험한 뒤 8월 반등 곡선을 그렸던 이정후는 9월 들어 타율 0.522 OPS 1.299로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애리조나를 11-5로 꺾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만약 메츠의 부진이 이어지고 샌프란시스코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포스트시즌 역시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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