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일파만파' 손흥민, 옛 스승 또또 경질...노팅엄 30년 역사 다시 썼는데 누누 끝내 잘렸다 '구단주와 갈등이…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가 손흥민(LA FC)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했다.
노팅엄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누누 감독을 오늘 자로 해임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누누가 노팅엄에서 매우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단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가 구단에 보낸 기여, 특히 2024/25 시즌 보여준 역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노팅엄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누는 지난 시즌 우리 성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은 사람이다. 그는 우리 여정에서 항상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누누는 지난 시즌 노팅엄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PL) 7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에 노팅엄은 무려 30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누누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 17위에 그치던 성적을 고려할 때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올 시즌 출발 역시 준수했다. 리그 초반 3경기서 브렌트포퍼드, 크리스털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지닌 구단들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거뒀다.

그러나 누누의 입지는 내내 흔들렸다. 여기엔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갈등이 주요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누누는 "노팅엄의 스쿼드 구성은 너무 뒤처졌다. 이적시장서 계획했던 것들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평소 괴팍한 성격으로 잘 알려진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누누의 사이는 틀어졌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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