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난 잉글랜드 복귀할게!'...'DESK 라인 막내' 델리 알리, 2년 간 '단 9분 출전'→막판 반등 노린다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로 촉망받던 델리 알리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한국시간) "알리가 침체된 커리어를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구단을 찾고 있으며, 그 중 하나로 렉섬 AFC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알리는 2015년 2월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기량을 만개시켰다.
그는 특유의 유연한 신체와 정교한 퍼스트 터치를 기반으로 공격 전개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금세 토트넘의 핵심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특히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고, 이들은 당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력 조합으로 손꼽혀 'DESK' 라인이라는 칭호까지 얻어냈다.
알리는 토트넘에서만 269경기 67골 57도움을 뽑아낼 정도로 저력을 과시했고, 선수협회(PFA) 올해의 팀과 영플레이어에 각각 두 차례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다만 알리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한 기량 저하는 물론 낮은 멘탈리티로 인해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2021/22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 FC로 이적해 반등을 노렸지만, 벤치를 달궜으며, 이후 베식타스 JK 임대마저 실패해 커리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동안 긴 방황이 시작됐다. 지난해 5월 에버턴을 떠났지만, 그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
다행히 지난 1월 세리에 A의 코모 1907로 이적하며 8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알리는 끝내 반등을 해내지 못했다. 지난 3월 AC밀란전에서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거칠게 태클하다 퇴장당한 이후 시즌 내내 단 한경기도 부름을 받지 못했고, 쓸쓸히 2일 팀을 떠나게 됐다.
그가 지난 2년 반 동안 그가 뛴 공식 출전 시간은 단 9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다만 알리는 아직 화려한 복귀를 꿈꾸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재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의 렉섬, 버밍엄 시티 FC,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꼽힌다.
렉섬의 경우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켈헤니가 소유한 구단으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버밍엄은 최근 몇 년간 두각을 드러내며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웨스트 브롬위치는 알리의 옛 토트넘 시절 동료이자 2021·2023년 토트넘 임시 사령탑으로도 활약한 라이언 메이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알리에게 매력적인 행선지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