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신예한테 밀렸나?' 이정후 하루 만에 6번→7번 타순 하락...타율 0.435 길버트, LEE보다 뜨겁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하위 타순으로 밀려났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드류 길버트(우익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시즌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인 로건 웹이 마운드를 지킨다.
이정후는 6번 길버트에 이어 7번 타순에 배치됐다. 전날 경기 6번에서 타순이 한 계단 내려간 것. 지난달 31일 이후 6경기 만에 7번 배치다.
이정후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600, OPS 1.380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6일 경기에서는 4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며 침묵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하위 타순으로 밀려났다.

반면 길버트는 직전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였지만, 볼넷과 득점으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 팀이 0-4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1사 1·2루에서 데버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길버트의 볼넷으로 시작된 공격은 타순이 한 바퀴 돌아오는 동안 2점을 추가하며 이어졌다. 이정후까지 타석이 이어졌지만, 그는 1사 만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3-4로 패했다.
신예 길버트가 출루와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이정후가 반등하지 못한 점은 더욱 뼈아팠다.
최근 길버트의 기세는 매섭다. 7경기에서 타율 0.435를 기록 중이며, 지난 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4타수 4안타(1홈런) 3득점으로 신인의 패기를 뽐냈다. 이어 4일 경기에서도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며 9월 들어 5경기 중 2경기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이정후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70, OPS 0.87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뜨거운 상승세만큼은 길버트가 앞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