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현·강지훈·윤기찬' 얼리 빅3의 등장, 신드래프트 판이 요동친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2024 KBL 신인 드래프트는 '고졸 얼리' 열풍이었다. 이근준(소노)을 시작으로 박정웅(정관장)과 이찬영(KCC)이 대학 진학 대신 프로 진출을 택하면서 드래프트 판이 요동쳤다. 결국 고졸 선수 박정웅이 1라운드 1순위, 이근준이 1라운드 2순위로 프로 무대에 향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학교 3학년 얼리' 열풍이다. 지난주 고려대 문유현, 윤기찬에 이어 연세대 강지훈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유현은 현재 자타공인 대학 최고의 가드다. 사실 2학년을 마친 뒤 드래프트에 나섰더라도 충분히 1라운드 1순위를 바라볼 수 있는 선수였다. 당시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으며 호주와 같은 아시아 최강팀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이미 많은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문유현은 이번 시즌 초반 어깨 부상을 당해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기에 복귀 후 고전할 법했으나 최고의 가드답게 빠르게 정착했다. 이후 지난 5일 열린 연세대와의 U리그 경기에서도 이동근, 윤기찬과 함께 팀을 이끌며 73-58 대승을 주도했다.
문유현과 함께 고려대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윤기찬 역시 유력한 상위 지명 후보다. 로터리권을 100% 장담할 순 없지만 희소가치가 높은 장신 포워드, 3&D 유형이다. 지난해까진 외곽슛 기복이 심하고 드라이브 인 기술이 떨어져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 외곽슛을 안정적으로 장착했다.
강지훈은 향후 5년 이상 찾아보기 힘든 외곽슛을 장착한 장신 센터다. 202cm의 신장에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하며 특히 외국 선수를 상대로도 블락을 찍을 수 있는 강력한 높이를 보유했다.
또 정기전과 같은 큰 무대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부분 역시 프로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최근 프로 무대 진출 후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꼽히는 유기상(LG), 문정현(KT) 등은 모두 정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다.
문유현, 윤기찬, 강지훈이 한 해 먼저 도전장을 내밀면서 4학년 선수들의 입지는 애매해졌다. 연세대 이규태의 경우 그간 보여준 모습이 충분하기에 로터리권을 바라볼 수 있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순번이 뒤로 밀릴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