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레전드 오타니·커쇼 압도했던 165km '쾅쾅' 던지는 루키, 마침내 돌아왔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드디어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의 진가가 나왔다. 유망주 라이벌 버바 챈들러와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미시오로스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 말 미시오로스키는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아웃시킨 뒤 닉 곤잘레스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해 상황을 정리했다.
2회 역시 선두 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오닐 크루즈를 시속 100.7마일(약 162.1km) 패스트볼로 잡았다. 이후 리오버 페게로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첫 실점을 내줬으나 배지환을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턴 미시오로스키의 시간이었다. 특히 4회가 압권이었다. 총 10개의 공만 던지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막아냈다. 미시오로스키의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조합에 상대 타자들은 넋을 잃었다.
7회 마지막 타자 조이 바트까지 삼진 처리한 미시오로스키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cm의 큰 키로 평균 시속 99.2마일(약 159.6km)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 미시오로스키는 데뷔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슈퍼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엄청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에게 선제 홈런을 맞았으나 6이닝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며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내셔널리그(NL) 신인왕 1순위 후보로 거론됐을 뿐만 아니라 5경기만 뛰고 올스타에 선발됐던 그는 부상을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복귀 후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4경기 성적이 평균자책점 8.59에 그쳤다.
이에 미시오로스키의 임팩트가 확 꺾였으나 이번 경기에서 다시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가을 야구의 경우 속도와 힘으로 윽박지르는 유형이 최근 큰 활약을 펼쳤기에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밀워키로선 그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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