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손흥민 제친 日 폭격기가 밝힌 PL 이적 무산 비화, "정말 도전하고 싶었는데…"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마에다 다이젠은 올여름 브렌트퍼드 FC,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토트넘 홋스퍼 FC 등과 연결됐지만 끝내 셀틱 FC에 잔류했다. 자의는 아니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마에다는 올여름 셀틱이 자신의 이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며 "지난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그는 다른 구단의 유혹적인 제안을 받았고, 커리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 했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2019년 여름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CS 마리티무에 입단한 마에다는 24경기 4골을 기록했고, J리그로 돌아와 3년여 동안 기량을 다진 뒤 2022년 여름 셀틱으로 이적했다. 2022/23시즌 49경기 11골 7도움, 2023/24시즌 36경기 10골 4도움, 2024/25시즌 51경기 33골 12도움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무대에서 단일 시즌 30골 이상을 터뜨린 건 차범근과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9경기 4골 1도움을 뽑아내며 셀틱의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FC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2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 유럽 4대 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어쩌면 당연했다.


마에다는 현재 미국 원정 친선경기(7일 멕시코·10일 미국) 차 일본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에다는 올여름 정확히 어느 구단의 제안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을 거부하면서도 "제안을 받았고, 셀틱에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제대로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내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었다. 대표팀 합류도 연기했고, (올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부탁했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며 "셀틱에 남기로 결정된 만큼 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셀틱은 올여름 아담 이다와 니콜라스 퀸이 각각 스완지 시티 AFC와 코모 1907로 이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에다만큼은 지키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