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9억, 1897억, 日 괴물 투수 다 필요 없다! 37세 노장 선수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다저스 커쇼 2년 만에 10승…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슈퍼팀' LA 다저스의 중심축은 여전히 클레이튼 커쇼다. 그가 없었다면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을 정도다.
커쇼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커쇼는 1회 말 제레미아 잭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시속 86.6마일(약 139.4km) 슬라이더로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꼼짝 못 하게 만들어 첫 삼진을 수확했다. 이어 거너 헨더슨마저 2루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1회를 가볍게 마쳤다.
이후에도 커쇼의 호투는 이어졌다.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버텼다. 6회 역시 첫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으나 헨더슨에게 안타,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구수가 84개에 이른 커쇼를 지체 없이 교체했고,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은 늘어났으나 다음 타자 딜런 카슨을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커쇼는 5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채우지 못해 6이닝 무실점 기회를 날린 부분은 아쉽지만, 연패 속에서 본인의 몫을 충분히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승리를 추가하면서 커쇼는 2년 만에 10승 투수가 됐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7경기 출전에 그쳐 2승 2패만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몰라보게 달라진 몸 상태로 부활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도 패스트볼 최고 시속이 90.4마일(약 145.5km)에 그쳤으나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커쇼의 대체자 격으로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29억 원)에 영입했고, 사사키 로키도 합류했다. 또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부상에서 돌아와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여전히 에이스는 커쇼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이들이 없었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로테이션을 꾸리기조차 버거운 수준이었다.
한편,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포로 5-2 승리를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