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방출' 이어 포스테코글루 흔적 지우기 계속…특급 에이스마저 '벤치행'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홋스퍼 FC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흔적 지우기에 열중이다.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한 데 이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견인한 브레넌 존슨마저 입지가 불투명하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크가 최근 부상 소식에 따라 큰 고민에 직면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밝은 출발을 보였으나 홈에서 AFC 본머스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존슨의 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쿨루셉스키는 5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빠르면 올해 말 복귀가 유력하다.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9개월여 앞두고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유럽 예선 B조 1, 2차전(6일 슬로베니아·10일 코소보)에도 동행했다.
매체는 "쿨루셉스키는 복귀 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것이며 사비 시몬스는 왼쪽 윙어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한 줄기 빛이었던 존슨은 벤치를 지킬 공산이 크다"며 "그에게는 가혹한 현실이나 토트넘은 시몬스와 모하메드 쿠두스 중 누구도 벤치에 앉히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쿨루셉스키가 돌아오기 위해서는 누군가 밀려나야 한다"고 예상했다.


존슨은 2023년 9월 노팅엄 포레스트 FC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통산 88경기 25골 18도움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지난 시즌 51경기 18골 7도움을 폭발하며 토트넘의 UEL 우승을 이끌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결승전(1-0 승리)에서 터뜨린 결승골.
이번 시즌 활약 역시 놀랄 만하다. 존슨은 PL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고, 맨체스터 시티 FC와 2라운드 원정 경기(2-0 승리)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올여름 토트넘은 프랑크의 부임과 함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고, 존슨이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에만 2명의 경쟁자(시몬스·쿠두스)를 영입했다. 그간 공헌을 떠올리면 다소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