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영웅 → 잔류의사→충격의 UCL 명단제외' 키에사, 결국 등떠밀려 떠나나..."베식타스, 투자할 준비 돼 있…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잔류 의사를 밝혔던 페데리코 키에사(리버풀FC)가 결국 구단의 결정에 아쉬움을 느끼며 이적을 고민할지도 모른다.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시 풋볼’은 7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베식타스JK는 이번 주 리버풀과 접촉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튀르키예 이적시장은 오는 9월 12일(현지시간)까지 열려 있어, 베식타스는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앞으로 며칠간 키에사를 주목할 팀”이라고 덧붙였다.

키에사가 이적을 고려할 만한 배경은 분명하다. 그는 지난 4일 발표된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버풀은 홈그로운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리오 응구모하를 명단에 포함시키는 선택을 했지만, 시즌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키에사 입장에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지난달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AFC 본머스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키에사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2-2 동점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리그 무득점에 그쳤던 그가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반전의 신호탄을 쏜 셈이었다.

이에 따라 키에사도 당초 이번 시즌은 리버풀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구단의 챔피언스리그 제외 결정은 그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출전 기회 확보는 절실하다.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베식타스행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변수는 베식타스의 제안 방식이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리버풀은 임대 협상은 전부 거부할 계획이며, 영입을 원한다면 완전 이적 형태의 제안이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