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손흥민과 같이 뛰고 싶었다"…伊 '꽃미남' 레전드의 고백 "말도 안 되게 잘해, 전 세계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레전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방한을 앞두고 기대감을 전했다.
넥슨은 지난달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13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번 이벤트에는 호나우지뉴, 가레스 베일, 웨인 루니, 프랑크 리베리, 잔루이지 부폰, 이케르 카시야스, 클로드 마켈렐레, 마이콘, 마이클 캐릭, 알레산드로 네스타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레전드이자 꽃미남 미드필더로 인기를 끌었던 마르키시오도 포함됐다.

유벤투스 유스팀 출신인 마르키시오는 한 시즌 간 엠폴리 임대를 제외하고 무려 25년 동안 유벤투스와 함께했다. 1군에서만 10년간 활약하며 389경기에 출전했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55경기 1골을 기록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2014 브라질 월드컵 등 굵직한 무대에 섰던 레전드다.
아이콘매치 참가를 앞두고 그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의 "마르키시오가 손흥민에게 DM으로 건넨 말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한국행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늘 매혹적인 나라였다. 직접 문화를 경험하고 팬들 앞에서 뛰게 돼 설렌다”며 “남산타워, 한강, 그리고 다양한 한국 음식을 추천받았다. 전부 기록해놨으니 시간이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르키시오는 특히 손흥민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말도 안 되게 잘하는 선수다. 솔직히 몇 년 전 유벤투스에서 같이 뛰어보고 싶었다”라며 “(손흥민은)사람 자체도 정말 좋은 것 같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 꿈나무들의 본보기가 되는 존재고 그냥 따라야 하는 롤모델”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그는 선수 시절 특별했던 순간도 회상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스티븐 제라드의 유니폼을 받았던 일화다. “잉글랜드가 패배해 제라드가 화가 났음에도 유니폼을 건네줬다. 내 커리어 최고의 선물로 지금도 집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와의 첫 만남 사연도 공개했다. “처음엔 건축학도라고 속였는데, 친구가 내가 유벤투스 프리마베라 주장이라고 폭로했다. 이후 아내가 경기를 보러 왔고, 그녀의 아버지마저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때 인연이 시작됐다”고 웃어 보였다.
마르키시오는 끝으로 “팬들의 응원과 애정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멋진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며 방한 무대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슛포러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