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전날 2안타 분위기 못 이은 김하성, 볼넷 하나 고르고 교체…‘마운드 와르르’ 애틀랜타는 18실점 참패

[SPORTALKOREA] 한휘 기자= 전날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퐁당퐁당’ 경기력으로 3연전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 2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나마 7회 말 2사 후 바뀐 투수 호세 카스티요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는 기록했다.
이미 점수 차가 10점으로 벌어진 상태라 그런지 애틀랜타 코칭스태프는 김하성을 일찍 뺐다. 볼넷 출루 직후 대주자 닉 앨런을 투입했다. 그렇게 김하성은 일찍 경기를 마치고 벤치로 들어갔다.
이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김하성의 이번 시애틀과의 홈 3연전은 ‘퐁당퐁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6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만 기록했던 김하성은 전날(7일) 이적 후 홈 경기 첫 안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만 한 차례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성적은 29경기 타율 0.228 3홈런 9타점 OPS 0.642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399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이지만, 부족한 활약상으로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로 부진한 타격을 선보였다.
여기에 부상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고, 설상가상으로 팀 최고 유격수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예상보다 일찍 빅리그에 정착했다. 결국 김하성은 지난 2일 웨이버 공시됐고, 애틀랜타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초반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다. 3일 첫 경기부터 ‘멀티 히트’를 기록하더니 4일에는 결승 스리런 홈런까지 터뜨렸다. 맹활약으로 기대치를 잔뜩 높인 후 트루이스트 파크로 돌아왔으나 ‘퐁당퐁당’ 패턴으로 타격감이 오락가락하는 점은 아쉽다.

팀은 2-18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졌다. 연이틀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한 애틀랜타의 올 시즌 성적은 64승 79패(승률 0.448)가 됐다.
좌완 선발 투수 조이 웬츠가 3회에만 홈런 2개를 얻어맞는 등 2⅓이닝 8피안타 1볼넷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이어 등판한 딜런 다드가 그나마 이닝은 많이 먹었으나 3점을 더 내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여기에 8회부터 등판한 롤디 무뇨스가 9회에 급격히 흔들리며 차이가 더 커졌다. 결국 유틸리티 야수인 비달 브루한까지 마운드에 올라야 했고, 끝내 7점을 더 내주며 애틀랜타는 이날 하루만 시애틀에게 18점을 내주고 말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