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 최악의 7번? 네덜란드에선 GOAT…데파이, 반 페르시·클라위버르트·판니스텔로이 제치고 A매치 최다 득점자 등…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멤피스 데파이(코린치안스)가 네덜란드 축구사에 새 역사를 썼다.
8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경기에서 데파이는 두 골을 몰아치며 네덜란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A매치 통산 52골을 기록, 로빈 반 페르시(50골)를 제치고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경기 전반 14분 코디 각포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통산 51호 골을 만든 데파이는, 후반 27분 덴젤 둠프리스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으로 마무리해 52번째 골까지 추가했다. 2013년 터키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그는 104경기 만에 ‘역사적 대기록’을 달성했다.
PSV 에인트호번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파이는 2014/15시즌 에레디비시 득점왕(22골)에 오르며 차기 월드클래스로 각광받았다.
곧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400만 유로(약 552억 원)를 투자해 영입했고, 등번호 7번까지 배정받았다.

하지만 루이 판 할 감독 아래에서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2015/16시즌 46경기 7골 8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결국 그는 2017년 올림피크 리옹으로 떠나야 했다.
리옹에서 기량을 회복한 데파이는 이후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쳤다. 23/24시즌 ATM에서는 백업 공격수로 31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났다.
2개월간 무적 신세였던 그는 브라질 코린치안스에 합류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전성기 시절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오렌지 군단 유니폼만 입으면 여전히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도 그의 51번째 골 직후 공식 채널에 “RECORD BREAKER”라는 메시지를 띄우며 새 역사의 주인공을 축하했다.
데파이는 이제 반 페르시, 뤼트 판니스텔로이,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등 레전드를 넘어선 ‘국가대표 최다 득점자’로 네덜란드 축구의 또 다른 상징이 됐다.
사진=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X,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