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결정"...'흥민이 형, 나 어떡해!' SON 존경 내비친 '특급 에이스', 토트넘서 벤치 달군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평소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손흥민에게 큰 존경을 보여오던 브레넌 존슨이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9월 A 매치 복귀 이후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7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최근 부상자 복귀 소식으로 인해 토트넘에서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토트넘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한 주를 보냈고, 이는 프랑크 감독이 해결해야 할 큰 딜레마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체가 집중적으로 주목한 것은 조만간 이뤄질 쿨루셉스키의 복귀에 따른 존슨의 입지. 이에 대해 "그는 스웨덴 매체 '포트볼스카날렌'와의 인터뷰에서 2~3개월 안에 다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를 염두에 두면, 프랑크 감독은 그의 합류를 준비하며 무자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다면 존슨을 벤치에 앉힐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존슨은 처참했던 지난 시즌 속에서도 빛나는 존재였지만 말이다"고 짚었다.
존슨은 토트넘을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 토트넘에 입성한 존슨은 곧장 뛰어난 잠재력을 뽐냈고, 첫 시즌 만에 34경기 5골 10도움을 뽑아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시즌 존슨의 기량이 만개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7위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한 한 해를 보냈지만, 존슨의 발끝만큼은 예사롭지 않았다. 51경기 18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골까지 터뜨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시즌 역시 존슨은 PL에서 3경기 출전해 2골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9월 A 매치 복귀 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된 이유로는 새 영입생들의 투입과 쿨루셉스키의 복귀. 최근 퍼포먼스 하락. 우선 모하메드 쿠두스가 우측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괄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존슨은 자연스레 좌측으로 밀려났다.

설상가상 이적시장 마감 직전 사비 시몬스까지 왔다. 매체는 이를두고 "쿨루셉스키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고, 시몬스를 왼쪽 윙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이렇게 될 경우 존슨은 벤치행이 불가피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31일 AFC 본머스전(0-1 패)과 4일 카자흐스탄전(1-0)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아직 남은 시즌은 충분히 길고 다시금 주전을 확보할 수 있으나, 현 상황을 미뤄 볼 때 입지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존슨은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을 향해 아낌없는 존경심을 드러내 국내외 미디어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일례로 손흥민의 한국어 이름이 새겨진 축구화를 신고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그의 고별전에선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모니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게 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함께 경기장을 누빌 수 있어 정말 즐거웠어, 형제여. 너는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선수이자,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야. 너와 네 가족에게 다가올 새로운 여정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고별사를 보내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진=브레넌 존슨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