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강인 잔류는 韓 마케팅 때문?...PSG, 970억 제안 거절 →에이스 부상에도 못뛴다! LEE 대신 "17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파리 생제르맹(PSG)에 잔류한 이강인에게 또다시 불운이 드리웠다. 팀의 공격 자원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도 중용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부상당한 우스망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의 대체자로 여러 선수가 거론되고 있다”며 이강인의 이름을 언급했다. 다만 매체는 실제 기용 가능성이 가장 낮은 후보라고 평가했다.

뎀벨레와 두에는 지난 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1차전에 교체 투입됐으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PSG에 악재를 안겼다. 공격의 핵심 두 명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진 재편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레키프는 “측면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경우, 가장 시급한 건 최전방 공격수 자리다. 자연스러운 대안은 곤살로 라모스다. 속도와 돌파력은 부족하지만 박스 안 결정력은 더 뛰어나다”라고 분석했다.

오른쪽 측면 대체 구도에 대해서는 “PSG가 이강인을 지켜낸 결정을 반길 수도 있겠지만, 올여름 내내 엔리케 감독은 17세 이브라힘 음바예를 이강인보다 앞세워 기용했다”며 “이번 공백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음바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부상으로 빠져 있던 19세 세니 마율루의 복귀도 임박했다. 엔리케 감독은 그의 성숙한 경기 운영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18세 유망주 캉탱 은장투 역시 올여름 프로 계약을 맺으며 1군 합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강인은 지난 시즌 경쟁력을 입증했음에도, 이번에 공백이 생긴 자리마저 유망주에게 밀릴 위기에 처했다.

아직 엔리케 감독이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만약 실제로 유망주들에게 밀린다면 이번 여름 이적에 실패한 이강인으로서는 구단에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레키프 소속 로익 탄지 기자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으며, 노팅엄 포레스트가 보너스를 제외한 3000만 유로(약 487억 원)의 이적 제안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단은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는 점을 들어 협상조차 열지 않았다. 노팅엄은 이후 보너스를 포함한 총액 6000만 유로(약 975억 원)를 제시했지만 PSG는 이를 거절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중앙·2선·측면·‘가짜 9번’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을 보여줬다. 특히 슈퍼컵 결승에서는 교체 투입 직후 만회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여전히 구단의 신뢰는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PSG가 이강인을 잔류시킨 이유가 순수한 전력때문이 아닌 ‘상업적 가치’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실제 ‘PSG 토크’는 지난달 ‘풋볼 트랜스퍼스’ 로빈 베어너 편집장의 발언을 인용해 “PSG는 이강인의 경기력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얻는 스폰서십과 상업적 효과에도 놀라고 있다. 구단 이사회는 한국 내 폭발적인 관심에 고무돼 있으며, 이는 단순히 축구적인 이유만이 아닌 상업적 가치를 고려한 것”이라고 보도 한 바 있다.
사진= Breaking The Line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