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만 무려 1487억을 썼는데...이렇게 몰락할수가 있나? '슈퍼팀' 다저스 이틀 연속 불펜 방화로 패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실로 충격적이다. '슈퍼팀'으로 평가받았던 LA 다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져 90승도 힘겨워 보인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8회까지 완벽했다. 3회 초 미겔 로하스의 2루타에 이어 오타니 쇼헤이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5, 7회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마운드에선 9회 2사까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볼넷 2개만 허용하며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마지막 순간 발생했다. 9회 말 2사에서 야마모토는 잭슨 할러데이에게 첫 안타이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야마모토를 내리고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투입했다.

하지만 트라이넨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제레미아 잭슨에게 2루타를 맞고 거너 헨더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볼냇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콜튼 카우저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헌납했다.
트라이넨이 무너지자 다저스는 직전 경기에서 결승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태너 스캇을 또 투입했다. 불길했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스캇이 엠마누엘 리베라로부터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맞아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78승 64패(승률 0.549)에 그친다. 2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률 6할이 되지 않으면 90승 고지도 밟지 못한다.
더 심각한 부분은 종전에 비해 지난 FA 시장에서 불펜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스캇, 커비 예이츠, 트라이넨에 무려 1억 700만 달러(약 1,487억 원)를 지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