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포체티노 "사랑하는" 쏘니에게 당한 충격 컸나?...0-2 완패했는데 "미국이 한국보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국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주장 손흥민은 클래스가 다른 기량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반 교체 선수들이 투입된 이후 잠시 밀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한국이 미국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의 시각은 달랐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국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주도권도 쥐었다. 다만 박스 안팎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총평하며 패배에도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후반전에는 유효 슈팅을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고, 팀이 캐릭터를 보여줬다. 골드컵 이후 선수들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0-2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한 태도는 훌륭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가 일본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FIFA 랭킹 25위 이내 팀을 한 차례도 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드컵 개막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 미국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6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과의 재회에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며 웃은 뒤, “사우샘프턴 시절부터 영입을 원했지만 그는 레버쿠젠을 택했다. 이후 토트넘 부임 후 설득해 함께할 수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구단의 전설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회상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