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25년 역사상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 포수 60홈런 도전하는 랄리, MVP 차지할 수 있을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도전하는 가운데 아메리칸리그(AL) MVP 타이틀까지 동시에 노리고 있다.
랄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랄리는 상대 투수 허스턴 왈드렙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다음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홈런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3회에는 보더 라인에 살짝 걸친 커터를 지켜보며 삼진을 당한 그는 4회 역시 좋은 타구를 날렸으나 맷 올슨의 글러브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7회에도 중견수 플라이 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 이번 경기를 허무하게 마치는 듯했던 랄리는 9회 2사 상황에서 상대 불펜 존 브레비아의 한복판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랄리의 홈런으로 시애틀은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다.
이날 랄리는 5타수 1안타 1홈런 2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0.242이며 OPS는 0.929다.
또 랄리는 시즌 52호 홈런을 날리면서 포수 역대 최다 홈런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종전까지의 기록이었던 살바도르 페레즈의 48홈런은 이미 훌쩍 넘었으며 역대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미키 맨틀의 54개도 이제 3개밖에 남지 않았다.

다만 맨틀의 기록을 넘는다고 해도 랄리의 AL MVP 수상 가능성은 여전히 50:50이다. 그의 타율이 0.242에 불과하며 강력한 맞수 애런 저지가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우익수까지 소화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더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저지는 이번 시즌 타율 0.322 43홈런 97타점 OPS 1.099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랄리가 저지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강한 임팩트 한 방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60홈런이다. 일반적인 타자도 60홈런을 치기 어려운 상황. 만약 그가 이 기록마저 깬다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MVP 후보가 탄생하는 것이다.
랄리에게 기회는 이제 20경기가 남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