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는 그냥 손흥민이 좋다...미국이 실점해도 SON 환상 골에 "쏘니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공식 SNS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비록 미국이 실점을 허용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자국 리그의 얼굴이 된 슈퍼스타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득점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주장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클래스가 다른 기량을 증명했다.

전반 17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라인 브레이킹에 이은 왼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김진규와 이재성이 연결한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맞섰으나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나 쇄도하던 이동경이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한국은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MLS를 대표하는 스타 손흥민은 미국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지만, 리그의 반응은 달랐다. MLS 공식 SNS 계정은 손흥민의 득점 직후 그의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Sonny on the scoresheet(쏘니가 득점포를 가동했다)”라는 글을 올리며 오히려 그의 활약을 반겼다.

자국 대표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골이 MLS에는 축제와도 같은 순간이었다.
MLS측에서는 이런 반응이 당연한 수순이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한 달도 안 돼 이미 리그와 구단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1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으며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난해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트를 데려올 때 기록한 2,200만 달러(약 305억 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하지만 손흥민의 위상과 활약을 고려하면 ‘비싼 몸값’이라는 의문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손흥민 효과는 이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LAFC에 따르면 그의 합류 이후 홈경기 티켓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새로 개설된 입석 구역까지 매진됐고, 구단 SNS 팔로워 수도 일부 플랫폼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단기간에 MLS 전체의 브랜드 가치와 주목도를 끌어올린 셈이다.
사진= MLS X 캡처,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